대형 브랜드 주택 올해 10만 가구 쏟아진다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올해 분양될 대형 브랜드 아파트는 얼마나 될까.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해 전국에서 9만6500여가구의 브랜드 주택(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 포함)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 실적(7만9296가구)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 공급 물량은 주로 서울·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주택시장 부문을 도심정비사업으로 '선택과 집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도심 정비사업지는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입지도 좋아 분양하는 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곳"이라고 말했다. 10대 건설사 중 올해 1만 가구 이상을 쏟아낼 업체는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이다. 지난해 8477가구를 공급한 삼성물산은 올해 1만1852가구의 주택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 책정 문제 등으로 분양이 지연됐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공급 물량이 많이 나온다"며 "주택시장이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도 올해 공급 물량을 늘린 이유"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1만4590여가구의 주택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5491가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물량이다. 주요 공급 단지로 서울 금호동(403가구) 아파트와 경기 김포 감정동(3499가구) 아파트 등이 꼽힌다. 지난해 2만3647가구를 쏟아냈던 대우건설은 올해도 가장 많은 1만635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 한강신도시(949가구)와 대구 복현동(1199가구) 단지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주택 건설의 명가'로 통하는 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해 실적(5583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1만3178가구를 내놓는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가장 적은 670가구를 공급했던 SK건설은 올해 9542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남양주시 지금동 1008가구를 포함해 힐스테이트 아파트 총 9310가구를 선보인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4960여가구, 대림산업은 6546가구, 롯데건설은 9019가구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조철현 기자 cho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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