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눈꽃과 상고대로 명성이 자자한 태백산에서 2012 태백산눈축제가 '눈, 사랑 그리고 환희'라는 주제로 27일부터 2월 5일까지 열린다.눈조각의 규모와 크기 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우리나라 대표 눈축제인 태백산눈축제는 19회를 맞는 올해를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눈조각의 숫자를 예년의 2배로 확대하고, 축제의 외연을 태백시 도심 곳곳으로 크게 확장함으로써 눈축제 기간에는 태백산뿐 아니라 태백시내 곳곳에서 환상적인 규모의 눈조각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구제역으로 축제를 취소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더 크고 화려하게 돌아오는 태백산눈축제를 통해 겨울축제의 진수를 느껴보자. ◇눈으로 빚어낸 동화 같은 세상추운 겨울이 마냥 싫지 않고 가끔씩 기다려지는 이유는 눈 때문이다. 겨울이 없는 더운 나라도 아닌데, 우리는 누구나 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하나씩 갖고 산다. 태백산눈축제는 눈에 대한 동경과 눈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던 동심을 조화롭게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눈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들이 그 중심에서 관광객을 맞는다.올해의 눈축제가 예년에 비해 확실하게 달라진 점은 눈조각의 숫자가 거의 2배(총 64점)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숫자뿐이 아니다. 조각기법의 효율성을 높여 크기도 키웠다. 그리고 태백산에서 태백시 도심 곳곳으로 눈조각 전시장소가 확대되었다.
◇정감이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시베리안 허스키들이 끄는 개썰매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접해본 험상궂게 생긴 개들이 끄는 썰매를 직접 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개썰매 주변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늘 붐빈다.옛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비닐썰매, 이색적인 스노우캔들만들기, 태백산눈축제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색 퍼포먼스, 관광객 장기자랑,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 등등 이채롭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기간 내내 쉼 없이 진행된다.옹기종기 둘러서서 먹는 김치삼겹살구이는 축제장의 명물로 자리했다. 태백 고랭지배추로 담근 김장김치와 삼겹살의 조화는 먹거리를 넘어 예술의 경지로 승화됐다고 할만하다. 모닥불에 긴 시간 구운 고구마와 가래떡도 맛이 있고,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쥐포, 쫀드기) 등도 인기가 좋다.◇낮엔 눈조각으로, 밤엔 빛으로 화려한 태백도심태백시는 올해 처음으로 태백시 도심 곳곳에 눈조각을 설치한다. 겨울산행 인파와 관광객이 겹쳐져 인산인해를 이루는 태백산에 가지 않아도 편안하게 눈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메인 행사장인 당골광장 못지않은 규모와 숫자로 조성되는 만큼 태백산눈축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도심 눈조각은 태백관광안내소 뒤 주차장, 노동부 옆 철길 주차장, 태백역, 오투리조트, 황지연못 등 모두 5곳에 설치된다.황지연못과 중앙로를 비롯한 태백 도심 곳곳은 수십 만개의 LED 전구로 환상적인 빛의 세계를 연출하는 별빛페스티발이 눈축제가 끝나는 2012년 2월 5일까지 진행된다.조용준 기자 jun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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