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012년 한 해를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발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자세로 한 마음 한 뜻으로 다함께 정진하자”고 밝혔다.박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을 쫓기에 급급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일관성 있는 모토 아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 선도’를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박 사장은 “남들과 똑같은 방식을 고수하다가는 수주산업에서도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며 “유연하게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전략적으로 경쟁 구도를 주도하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성장동력인 신사업을 본격화시키고 핵심역량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전과 철강·해외 수처리 분야 등에서 끊임 없는 안건 개발을 통해 성장의 본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이 중요하며, 투자·운영 및 관리(O&M)와의 연계와 화공과의 패키지 수주를 통한 사업 기회의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 진출한 분야에서의 상품 다변화와 오프쇼어 등 신규시장으로의 진입에도 속도를 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 업체나 선진사와의 전략적 협업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박 사장은 “신사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전략 상품의 차별화를 가속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제안을 각 공종이 하나가 되어 거품 없는 견적을 산출해야 하며, 밸류 엔지니어링을 통한 원가 혁신, 경쟁력 있는 벤더의 발굴·육성, 품질비용을 최소화하고 최적화된 조달과 효율적 공사 수행을 통해 프로젝트 수익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같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한 시장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혁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 시장통찰을 도출해야 한다”며 “이를 회사의 비전과 접목시키고, 안건 개발 단계부터 사업의 전 과정에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글로벌 오퍼레이션을 가속화하고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하며, 통합 경영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본사-거점 간의 시간과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한 팀 내에서처럼 긴밀한 협업이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박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인적 역량 증대와 이를 유기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조직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며 “핵심 직무군을 확충하고 기능별 글로벌 전문가 풀을 확대해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간 간부급 인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중책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평소에 역량을 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박 사장은 “모두가 우리의 성장을 부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모두가 일하고 싶어하고 존경하는 위대한 회사(Great Company)가 됐으면 좋겠다”며 “각자가 삼성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장인이라는 생각으로 법과 절차를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자”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