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안드로이드마켓에 올라오면서 구글이 속을 끓이고 있다.1일 '피씨월드(PCworld)' 등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안드로이드마켓에 '안드로이드용 시리(Siri for Android)'라고 불리는 앱이 등록됐다가 금세 사라졌다.이 앱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 구글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애플 '시리'를 공식적으로 서비스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끔 하면서 문제가 됐다. 시리와 같은 모양의 아이콘을 사용하는 데다 앱 개발사도 '오피셜 소프트웨어(Official Software)'라는 사명을 써 사용자들에게 '공식적인(official)' 업체라는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이 앱을 실행하면 구글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실행된다.이 개발사가 '짝퉁' 앱을 서비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도 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나 걸러내지 못했다.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4S'와 함께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선보이면서 앱 개발자들은 시리와 비슷한 서비스를 속속 개발하고 있다. 시리는 단순히 음성을 인식하는 게 아니라 상세한 답변과 정보를 준다는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를 물으면 이를 알려주고 현재 위치를 말하면 주변의 지도를 검색해 보여주는 식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시리를 검색하면 유사한 서비스가 상당히 많다. 논란이 된 '안드로이드용 시리'처럼 사용자들에게 지나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만 않는다면 구글도 특별히 문제삼지 않고 있다.한편 시리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면서 구글도 한층 개선된 음성인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구글은 이미 '보이스 액션'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달 중으로 이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해영 기자 rogueh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