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000억원 말련 경전철 사업 수주

포스코엔지니어링 등과 컨 구성철도사업 해외진출 첫발[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포스코가 말레이시아 사상 최대 규모의 4000억원대 경전철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신성장 산업인 철도사업의 해외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다.포스코건설ㆍ포스코ICT 등 패밀리사들이 철도 건설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규모 해외공사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3일 현지 언론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와 패밀리사인 포스코 엔지니어링(구 대우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인 암팡 경전철(LRT) 확장 공사 프로젝트의 낙찰자로 사실상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정부는 세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안으로 포스코측에 건축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공사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주한 것으로, 총 사업비는 11억 말레이시아 링기트(RM, 한화 약 4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대중교통 전문업체인 프라사라나가 심사를 담당했으며, 지난 6월 16일 마감된 입찰 신청에 최초 8개 컨소시엄이 참여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이들이 제출한 입찰가는 RM9억5000만에서 RM14억5000만이었으나, 이중 4개사는 최종심사에서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포스코 컨소시엄은 프랑스의 콜라스ㆍCMC 컨소시엄, 조지켄트ㆍ중국철도건설공사, 삼성ㆍLG 컨소시엄등과 경쟁을 펼쳤으며,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내 프라사라나측으로부터 우호적인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말레이시아측이 원하는 요구 조건에 적극 대응한 것도 수주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포스코는 포스코ㆍ대우는 프랑스 탈레스의 무인열차운행시스템(CBTC)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프라사라나측은 클라냐 자야 모노레일 경전철 확장 공사에서도 탈레스와 단독으로 CBTC시스템을 발주하는 등 이 회사의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탈레스는 입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4개 최종 후보 컨소시엄중 누가 선정되더라도 자사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스의 CBTC 기술은 1985년부터 사용돼 왔으며, 전 세계 53개 프로젝트에서 입증 받았다.프라사라나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신중한 평가를 거친 끝에 말레이시아 재무장관에게 포스코ㆍ대우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할 것을 권고했다"며 "포스코 컨소시엄은 탈레스의 CBTC를 채택하고 또한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다. LOA는 다음달 즈음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포스코 컨소시엄에는 일본 종합무역상사인 쇼지츠 그룹, 말레이시아 현지 철도 건설업체인 글로벌 레일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말레이시아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 없기 때문에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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