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베트남선 패밀리레스토랑

호찌민에 100호점 오픈···외식공간으로 인기

▲롯데리아, 르엉바짝점 오픈식

-메뉴 현지화·한류열풍 효과-매년 매출 신장률 40% 대박[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불고기버거를 선보이며 국내 최다 매장 수로 패스트푸드점의 일대 변혁을 일으킨 롯데리아가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베트남 현지에서 '저가의 햄버거'가 아닌 하이엔드 고객들이 찾는 '패밀리레스토랑급'으로 대우받는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은 매년 40%에 달한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달 25일 베트남 호찌민에 100호점 르엉바짝점을 열었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내 호응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총 104개 매장을 개장하고 같은 계열사의 브랜드인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도 10호점까지 내는 등 총 114개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특히 롯데리아는 올해 베트남에서의 매장 신장률이 전년 대비 46.6%, 매출 신장률이 42.7% 증가해 현지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롯데리아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한 해외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중 하나”라며 “마켓 점유율은 이미 45%에 달했으며 햄버거만 봤을 때는 단연 독보적”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성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현지에서의 한류 열풍을 적절히 조화시킨 덕분이다.1998년 외식 프랜차이즈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리아는 베트남의 새우수출이 세계 1위라는 점을 감안, 국내에서만 판매하는 새우버거를 적극 홍보했다. 이 결과 새우버거는 매출 구성비의 10%를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류열풍을 타고 가장 한국적인 음식을 맛보려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불고기버거도 선보였다. 불고기버거 역시 매장 내 판매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다.뿐만 아니라 베트남 롯데리아에서는 밥도 판매한다. 밥과 국, 닭튀김 요리 등으로 구성된 라이스메뉴는 쌀을 주식으로 하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가격도 차별화해 롯데리아 메뉴는 로드숍에서 먹을 수 있는 쌀국수나 볶음밥에 비해 1.5배가량 비싸다. 저가의 햄버거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와서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처럼 인식되도록 한 것이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베트남의 호찌민·하노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중 롯데리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가 됐다. 같은 기간 동안 KFC와 필리핀의 졸리비도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지만 롯데리아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리아는 관계자는 “국내 햄버거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는 불고기버거·새우버거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더 나아가 롯데리아가 저가 패스트푸드점이 아니라 레스토랑처럼 여겨지고 있어 현지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며 “내년에는 매장 신장률 30%를 목표로 132개점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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