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마지막 요지 영종도에 개발 호재 잇따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인천공항이 위치해 있고 최근 들어 서울 접근성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인천 영종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 영종도 개발에 최근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 개항 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추진돼 왔지만 투자 유치가 어려워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고 있고, 인천공항이 위치한 데다 최근들어 인천공항철도·KTX 등 서울과 연결성이 급속도로 개선되면서 수도권의 마지막 남은 '천혜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지구 내 옛 밀라노디자인시티(MDC) 부지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나섰던 일본 오카다 홀딩스사가 지난 12일 약 490억 원(미화 4300만 달러)의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 오카다 홀딩스는 일본의 슬롯머신 업체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가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을 위해 지난 10월 설립한 회사다. 오카다 홀딩스의 자본금 납입이 완료됐다는 것은 실제 일본 투자자인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측이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사 표시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오카다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지난 16일 인천을 방문해 사업 예정 부지를 둘러 보고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전에 10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카다 회장은 또 인천경제청 측과 2012년 1월 내 영종복합리조트 사업 계획서 제출 및 그랜드 SPC 설립, 상반기 내 인천시와 토지매매계약 체결, 개발 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의 수행 등 적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오카다 홀딩스 사는 영종지구내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3699㎢) 세계적인 수상도시인 이태리 베네치아를 본 딴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호텔ㆍ쇼핑몰, 테마파크,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선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에 납입된 자본금 4300만 달러는 지금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개발 사업을 위해 투자된 외투로서는 최대 금액"이라며 "오카다 홀딩스의 사업추진 의지와 자금 능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이정표로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예정된 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사업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청은 26일 오전 현지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사업 추진 현황 및 개발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이 자리에서 내년 9월까지 보상 계획이 포함된 종합처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내년 연말부터 일괄 보상을 원칙으로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용유ㆍ무의 사업에 중국 자본을 유치하는 작업이 현재 6부 능선에 오른 정도의 수준으로 진척되고 있다"며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내년 말 보상 및 실질적인 사업 착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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