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오전 매출 10% 이상 늘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직장인 이모(31세, 여)씨는 매일 아침 출근에 앞서 회사 근처 소공동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른다. 아침식사 해결을 위해서다. 아침식사로 적합한 죽과 모닝두부부터 해장을 위한 해장국과 육개장 등 다양하게 한 켠에 코너로 따로 마련돼 있다.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 그 곳에는 이씨 말고도 또래 직장인들이아침 식사중이었다. 늘어난 아침 손님에 이 매장의 지난 달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의 매출도 8.7%로 지난 올 1월 7.9%에 비해 0.8%포인트 늘었다. 편의점들의 나홀로족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다양한 간편식과 도시락으로 승부를 건 결과 아침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에도 진출했다.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나 혼자 해먹기 귀찮은 홀로족들을 겨냥한 것으로 전체 매출의 1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내년 1월 중 HMR 상품을 선보일 목표로 상품 개발 중에 있다. 상품에 따라 현재 기린 등 여러 업체가 협력 개발 중이며 죽, 국, 찌개 등 다양한 간편식으로 20여 종을 한번에 출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훼미리마트는 지난 달 24일부터 신세계푸드 및 아워홈과 손잡고 된장찌개 부대찌개 닭볶음탕 등 10종의 HMR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고 GS리테일은 편의점업계 최초로 지난 5월부터 HMR을 판매 중이다.또 편의점 대표 상품인 도시락도 최근에는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연예인 브랜드 마케팅 활용을 한 것이 대세다. 훼미리마트의 이청용과 이혜정 도시락, GS25의 김혜자 도시락, 세븐일레븐의 이수근 도시락 등이 인기다. 실제 보광훼미리마트의 올 1~11월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7% 증가했고 GS25도 96.7%, 세븐일레븐은 무려 123.8%나 늘었다.전체 편의점 수만 2만개에 육박하는 가운데 주 고객층이 솔로와 직장인, 맞벌이 부부인 점이 주효한 것이다.비용 부담이 적고, 품질도 좋아진데다 식사시간을 줄일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면서 아침 매출도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전체 매장의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의 매출은 10.88%를 기록했다. 지난 10월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조윤정 세븐일레븐 대리는 "경기가 안좋아지면서 식당메뉴보다 값싸고 한, 중, 일식 등 메뉴도 다양해져서 인기"라며 "향후 편의점업계의 주요 매출요인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