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내년 2~3분기 중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윤희도 애널리스트는 "한전의 주가가 8월에 1만9600원까지 하락한 이후 네 달 동안 36% 상승했다"며 "시장요인이 아닌 한전 고유 요인으로 주가가 추세 상승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진단했다. 정전 및 4개월만의 요금 인상 등 과거에 없던 이벤트가 부각되면서 주가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한전이 단기 주가 조정을 할 수는 있어도 추세적인 상승세는 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두 번에 걸친 요금인상으로 내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데다, 정전 위험과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여전해 내년에도 요금이 인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내년 총선이 끝나고 하절기 전력수요가 급증하기 전인 5~7월 중에 요금이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여전히 높고 발전믹스가 최악인 현 시점에서 내년에 별다른 악재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행이 유보된 원가연동제는 유가가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 중에는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전의 매출원가에서 발전연료비가 50%를 차지하므로 연동제가 시작되면 이익추정의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진다"고 말했다. 요금 산정방식 기준 변경 역시 내년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발전설비 투자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난 현 시점에서 적정 및 실적 투자보수율을 비교해 필요 요금인상률을 결정하는 현재의 산정기준은 문제가 많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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