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오늘 오전 한화 입단…백지위임된 계약 조건은?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한화에 입단한다. 연봉 등 계약조건은 모두 구단에 백지위임했다. 박찬호는 19일 오전 서울 역삼동 인근 식당에서 한화 노재덕 단장, 이상군 운영팀장 등과 상견례를 나누고 입단에 전격 합의했다. 연봉 등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없었다. 모든 계약조건에 대해 구단에 백지위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박찬호는 “그토록 원했던 한국 무대에서 야구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구단과 모든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남은 기간을 보낼 계획이다. 야구 꿈나무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고, 그 경험이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워크에 많은 신경을 쓰고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뜻밖의 백지위임 표명에 한화는 발 빠르게 계약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 연봉은 4억 원에서 5억 원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구단 측이 에이스인 류현진보다 기본 연봉을 낮게 책정하겠다고 못을 박은 까닭이다. 올 시즌 4억 1천만 원을 거머쥔 류현진은 내년 5억 원 안팎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그간 미국, 일본 등에서 뛰며 연봉으로만 총 8775만 달러(약 1013억 원)를 벌어들였다. 가장 많은 연봉을 거머쥔 건 2006년으로 무려 1550만 5142달러(약 181억 5천만 원)였다. 한화의 제시액은 이에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박찬호는 이날 백지위임의 뜻을 전달, 자신에게 사용할 연봉을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화는 플러스 옵션을 통해 박찬호의 자존심을 세워줄 방침이다. 그 잣대는 출전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실리와 박찬호의 자존심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옵션밖에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입단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20일 드러난다. 한화 구단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박찬호의 입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자리에는 정승진 대표를 비롯해 노재덕 단장, 한대화 감독, 주장 한상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입단식에서 세부 계약 조건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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