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인식·시리, 이젠 '앱'으로도 가능하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특별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앱으로 구현해 사용자들이 설치만 하면 같은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앱 생태계가 확산되면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경험도 한층 다양해지는 셈이다.
'아게브(AGEV)'는 팬택의 '베가 LTE'에 탑재된 모션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베가(VEGA)'의 알파벳을 거꾸로 해 이름도 아게브로 명명했다. 이 앱은 카메라 모션 인식 기능을 갖춰 전화가 왔을 때 전면 카메라 앞에서 손짓만 하면 자동으로 스피커폰 통화로 연결되며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을 절약하기 위해 전화가 걸려올 때만 이 기능이 활성화되도록 해 배터리 소모량도 많지 않다.
'아이폰4S'에서 새롭게 제공되는 지능형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와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스피릿(Speeri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에서는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릴 때 마이크 이모티콘이 활성화되는데 시리의 사용자 환경과 비슷하다. 마이크 버튼을 터치해 명령을 내리거나 질문을 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현재 위치는?', '오늘 날씨는?'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 스피릿이 원하는 답을 준다. '철수한테 전화해', '영희한테 문자 보내', '음악 재생해' 등의 말을 하면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아게브와 스피릿 모두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개발업체가 내놓은 앱이기 때문에 상당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해 만든 제조사의 앱보다는 인식률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다. 팬택 관계자는 "모션 인식 기술 자체는 복잡한 게 아니지만 이 기능을 잘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개인 개발자나 중소 업체가 앱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앱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모바일 경험은 한층 더 풍부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베가 LTE에서만 모션 인식 기능을 이용하고 아이폰4S에서만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간단한 앱 설치만으로도 이 같은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생태계가 확산되고 앱 개발자들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경험이 한층 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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