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박선미 기자, 김영식 기자]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을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긴급속보로 북한 국영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일 위원장이 심근경색으로 70세를 일기로 사망했음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08년에도 심장 관련 질환을 겪었다면서 최근 그의 병세를 둘러싸고 위중설이 퍼졌지만, 수 차례 중 국과 러시아를 직접 방문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최근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해 지난해 9월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히는 등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CNN과 스트리트저널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도 이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톱뉴스로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부 김정일 17일 타계'라는 제목의 톱뉴스에는 김 국방위원장이 17일 사망했다는 조선중앙TV 내용을 인용한 짧은 기사와 함께 김 위원장의 생전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도 이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요미우리는 서울 특파원발로 이날 정오 북한이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을 전했다면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확정됐고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권력실세인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으나, 경험 부족에 따른 이후 북한 국내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동북아시아 안보체제가 중대한 국면을 맞았다면서 아직까지 북한 내부적 혼란이나 쿠데타의 징후는 찾을 수 없다고 전했다.NHK방송은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현지 지도 길에 병으로 숨졌다"는 북한 TV 보도 내용을 전한 뒤 "최근 이를 예고하는 징조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국제부 기자의 설명을 덧붙였다.지지통신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도 서울발 보도로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했다.영국 로이터통신은 김정일 위원장이 열차 여행중 사망했다며 검은 색 상복을 입은 아나운서가 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이 아나운서는 "현장 지도를 위해 가던 위원장이 과로로 숨졌다"고 울먹이며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통신은 또 김정일 위원장을 '은둔의 나라'의 은거하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이밖에 APㆍAFPㆍdpa통신 등은 조선중앙 TV의 특별 방송을 인용해 긴급 기사로 김 위원장이 올해 70세로 사망했다고 전했다.AP는 "북한의 변덕스럽고 불가사의한 김정일 지도자가 숨졌다"면서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을 앓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한 사진이나 비디오 영상에서는 건강한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담배와 코냑을 즐겼으며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진수 기자 commun@박선미 기자 psm82@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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