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號 예탁결제원, 이사회도 놀란 사회공헌

적십자에 30억원 기부 실현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왼쪽 두번째)와 김영선 국회의원(왼쪽 세번째)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증권예탁결제 기관으로서 자본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사회도 놀란 '통 큰 기부'=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30억원을 기부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종합센터 건립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다. 예탁결제원이 이처럼 '통큰 기부'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올해 부임한 김경동 사장의 결단과 설득작업이 바탕이 됐다. 기부금액이 워낙 커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구상을 전해들은 이사회 구성원들도 처음에는 매우 놀랐다는 후문이다. ◆어린이 경제교육, 우리가 맡는다= 예탁결제원은 2400조원에 달하는 증권의 예탁과 결제를 담당하는 곳으로 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유일의 증권 전문 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04년 스위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증권 전문 박물관을 설립해 주식과 채권 실물을 전시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증권박물관은 160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의 주권을 비롯해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발행된 채권, 20세기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까지 희귀한 사료를 다수 전시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 따뜻한 겨울을= 예탁결제원 임직원들은 소소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통해 김치 4500kg을 마련,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400여가구에 전달했다. 지진과 홍수로 어려움을 겪은 터키와 태국에 구호성금 2만달러씩을 전달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우물파기, 화장실 만들기에 나서는 등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예탁결제원 임직원들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기 훨씬 전인 1992년부터 '풀꽃회'라는 지원봉사 조직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진행해왔다. 2008년에는 사회공헌 전담조직이 신설됐고 2009년에는 증권유관기관 중에서 가장 먼저 공익재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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