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외환은행의 2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조만간 보유중인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키로 했다. 19일 관계자에 따르면 수은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 지분매각 안건을 최종적으로 의결할 계획이다. 보유한 지분을 1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인 '태그얼롱'도 행사할 계획이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태그얼롱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이를 매각시 태그얼롱을 행사하지 않을 때보다 600억원 정도 더 높은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본지 5일자 4면>수은이 태그얼롱을 행사하는 것은 '최대한 수은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지분매각을 실시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현재 외환은행 주가는 8000원대로,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체결한 주당 매매가격 1만1900원에 훨씬 못 미친다. 수은이 태그얼롱을 행사하면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보유한 지분과 같은 가격으로 수출입은행 지분 6.25%(4031만주)를 추가로 사들여야 한다. 수은이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외환은행 경영정상화를 위해 주당 5000원에 지분을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매입가 대비 약 2배의 가격에 지분을 매각하는 셈이다. 지난 2006년부터 배당금으로 약 2000억원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시쳇말로 '대박'이 난 셈이다. 한편 수은은 외환은행 지분 매각이익을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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