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류에 힘입어 한국 브랜드와 비즈니스 모델이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동남아 비즈니스 한류 현황과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을 분석한 결과 유통ㆍ식품ㆍ미용산업 등에서 한국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15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열풍에서 시작된 한류는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단계로 발전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개선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국 상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비즈니스 한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한류의 인기는 한국식 쇼핑문화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져 유통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시장에 안착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대형마트는 깔끔한 진열방식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 소비재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홈쇼핑 업체는 현지에서 방송을 개시하기도 했다.한식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ㆍ외식업 분야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현지기업이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미용ㆍ패션업 분야에는 한국 화장품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데, 드라마와 K-POP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한류스타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즈니스 한류가 동남아에서 본격화되면서 국가별로 인기 있는 한국 브랜드에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제과업체 뚜레주르가 고급 이미지 마케팅에 성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치킨브랜드 BBQ는 싱가포르에서 10개 매장을 개설하는 등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롯데마트가 한국식 운영 방식으로 차별화에 성공했고, GS홈쇼핑은 지난 10월 태국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필리핀에서는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이 진출 5년 만에 26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한류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황의태 KOTRA 아시아팀 팀장은 “동남아에서 비즈니스 한류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변하는 세계시장 정세를 감안할 때 낙관할 상황만은 아니다”며 “기 진출한 기업이나 진출희망 기업은 마케팅 전략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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