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가 전체 조직을 DMC부문(완제품)과 DS부문(부품)으로 분리 재편했다. 완제품 최지성 부회장, 부품 권오현 부회장의 투톱 체제를 강화하는 포석이다. 이번 조치로 권오현 부회장이 공동 대표로 올라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14일 지난 7월 실시한 DS사업총괄 신설의 연장선에서 업의 개념, 기술분야, 시장·고객의 특성이 다른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DMC부문과 DS부문으로 분리하여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분리운영 중인 체제를 조직 개편을 통해 공식화 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최 부회장과 권 부회장의 확고한 투톱 체제 구축이다. 사업영역 별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경쟁과 효율을 추구하는 포석이다. 특히 이번 조치가 내년 이사회를 앞두고 공동대표 체제로 가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분석도 있다. 이미 완제품과 부품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따로 두고 있는 만큼 이사회 의결만 있으면 무리 없이 공동대표체제를 영위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세트 사업과 부품 사업의 선을 확실히 그어 경쟁구도에 따른 거래선 이탈을 최소화 하고자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완제품 부문에서 애플과의 분쟁이 부품 거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애플의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선긋기를 통해 부품 부문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다른 고객사와의 분쟁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의 완제품과 부품 부문은 완전히 독립됐다"며 "향후 사업 전개 방향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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