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개편 단행, 부품과 세트 독립 완결(상보)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7일 사장단 인사, 13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14일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실시했다.지난 7월 DS사업총괄 신설의 연장선에서 업의 개념, 기술분야, 시장·고객의 특성이 다른 완제품과 부품조직을 각각 DMC(디지털 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문과 DS(디바이스 솔루션)부문으로 분리하여 독립운영체제를 강화했다. DS사업총괄 신설이후 내부적으로는 이미 분리운영 중인 완제품-부품간 독립경영체제를 이번 개편을 통해 공식화함으로써 사업부문간 방화벽을 더욱 견고히 하고 부품 거래선과의 탄탄한 신뢰관계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완제품조직은 다시 CE(소비자가전)담당과 IM(IT·Mobile)담당으로 양분하고 CE는 윤부근 사장, IT·Mobile은 신종균 사장을 각각 사업책임자로 선임했다. CE담당(윤부근 사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생활가전사업부, IM담당(신종균 사장)은 무선사업부, IT솔루션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디지털이미징사업부 및 Media Solution센터를 각각 총괄하게 된다. 완제품 조직을 투톱 체제로 재편한 것은 주력제품인 TV와 휴대폰의 경쟁력을 생활가전, 노트PC, 프린터, 카메라, 네트워크장비 사업에 접목하여 사업조직간 경쟁력 편차를 줄이고 육성사업도 TV와 휴대폰 같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스마트 시대의 핵심경쟁력으로 떠오른 소프트역량을 대거 확충한 것도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Soft Driven Company'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언하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세계 최고수준인 하드웨어 제품력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센터'를 신설했다.또 스마트혁명의 진원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지역에 컨텐츠, 서비스 발굴, 소싱 및 개발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제2의 Media Solution센터인 MSCA(MSC America)를 설립했다. 아울러 미디어부문 보강을 위해 전 AOL 미디어&스튜디오부문 사장 출신인 '데이빗 은(David Eun)'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데이빗은 부사장은 구글 재직시 유투브 인수를 주도한 글로벌 미디어전문가로 영입 후 미디어업계와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디지털 가전과 휴대 단말기의 소프트역량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DS부문도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제품 비중 증가에 따라 소프트웨어, 컨트롤러, 솔루션개발 조직을 팀 단위로 격상했다. 일련의 소프트웨어조직 강화는 세계 최고의 하드웨어 경쟁력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결합하고 감성적 UX와 서비스를 더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또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끌 바이오 및 의료기기사업 조직을 보강했다.종합기술원의 바이오 랩(Bio Lab)을 Bio연구소로 격상시키고 바이오 소재 분야에 연구역량을 보강했으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신약 연구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HME사업팀(Health & Medical Equipment)은 인큐베이팅 기간을 끝내고 '의료기기사업팀'이라는 공식 사업조직으로 확대·재편했다. 삼성메디슨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는 내부 조직재편도 실시했다. 의료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 바이오-의료기기 사업간에도 공동 채용, 전략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B2B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B2B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주력제품의 B2B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B2B부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본사뿐 아니라 사업부 및 현지법인에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임원급 협의체를 운영하여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IT업체로서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글로벌 1위 IT기업으로서 브랜드관리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브랜드일류화위원회'를 발족했다. 브랜드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전략 및 방침을 신속히 전파하고 모 브랜드를 필두로 제품별 브랜드 위상을 상향평준화하여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DS부문은 7월 사업총괄 신설, 9월 LCD사업부 개편 등 조직구조적 변화를 수반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무리했기때문에 변화보다는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반면, 반도체 핵심임원의 육성사업부문 전진배치 기조는 계속 이어져 반도체와 LCD의 핵심임원들이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하는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다수 이동해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조직개편과 함께 성과와 자질이 검증된 뉴리더를 발탁하고 일부 사업책임자를 보강하여 전열을 재정비했다. 다음은 인사 이동 내용.▲윤부근 사 장 : CE담당, 겸)생활가전사업부장(겸)디자인경영센터장▲신종균 사 장 : IM담당 (겸)무선사업부장▲김재권 사 장 : 무선사업부 글로벌 운영실장▲김현석 부사장 :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PDP사업총괄▲박동건 부사장 : LCD사업부장▲김기호 부사장 : DMC연구소장 (겸)소프트웨어센터장▲고영범 부사장 : 생산기술연구소장▲ 박병대 전 무 : 서남아총괄 (겸)SIEL-S판매부문장▲방상원 전 무 :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의료기기사업팀장▲ 박재찬 전 무 : 종합기술원 Bio연구소장 (겸)Bio소재센터장▲ 손정민 전 무 : LCD사업부 Infra기술센터장 ▲조범구 전 무 : 무선사업부 Enterprise Solution팀장(겸)DMC부문 B2B지원센터장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서 현지화를 실천하기 위해 한국인 임원이 맡던 주요 해외 거점장에 현지인 임원 6명을 임명했다.▲이스트반 상무 : 헝가리판매법인장(SEH-S법인장)▲ 파룩칸 상 무 : 댈러스연구소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정기인사 일정을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전략회의와 글로벌회의를 실시하여 2012년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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