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콘 PD 특강받은 까닭

-개그맨 출퇴근·공채시스템 등 기업문화와 비슷…프로그램 성공비결 들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KBS 프로듀서가 국내의 한 대기업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개그콘서트의 성공비결이 강연 주제였다.서 PD는 개콘의 성공비결로 공채시스템, 개그맨들의 출퇴근 제도 등을 꼽았다. 강연 내용이 회사를 경영하는 측면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14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서수민 개그콘서트 PD를 사내에 초청해 임직원 인사이트(Insight) 특강을 개최했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초청해 창의나 도전과 관련된 주제로 사내에서 인사이트 특강을 개최한다. 초청받은 서수민 PD는 삼성물산 직원들을 상대로 개콘의 성공비결에 대해 강연했다. 서 PD가 말하는 개콘의 첫 번째 성공비결은 바로 '공채시스템'이었다. 그는 개그콘서트가 공채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다른 방송사와 차별화된 개그맨 집단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개그맨을 매년 공채로 선발해 자연스레 선후배 관계를 만들어 선배들의 공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던 것. 이 과정에서 후배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을 공급하는 원천 역할을 맡았다. 두 번째 비결은 '출퇴근 제도'다. 개그맨들의 출퇴근 제도는 위의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개그맨들이 출퇴근을 함으로써 함께 모여서 공연 아이디어나 연기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것은 물론 다양한 스케줄을 가진 개그맨들을 방송국에서 관리하기가 훨씬 용이해 졌다. 마지막 비결을 PD의 '절대권력'이다. PD의 권력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은 개그맨들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고 서PD는 말했다. PD들은 강한 통제력을 바탕으로 개그맨들의 다양한 개성과 아이디어를 하나로 통합해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서PD가 강조한 비결들은 국내 기업들의 조직문화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공개채용시스템은 물론 일정한 출퇴근제도, 강한 리더십 문화 등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해왔다. 이같이 특별한 문화를 도입한 개그콘서트도 12년째 명맥을 이어오며 현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서PD가 개그콘서트를 맡은 이후 시청률이 25%를 넘어서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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