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美ㆍ유럽서 '더블크라운~'

EPGA투어 최종전 두바이월드챔피언십 3위로 유럽서도 상금왕 등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사진)가 결국 해냈다. 사상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동시 상금왕'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이다. 도널드는 1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끝난 두바이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3위(16언더파 272타)에 올라 PGA투어에 이어 결국 EPGA투어 상금왕(421만6226유로)까지 '싹쓸이'했다. 이 대회가 바로 2009년 PGA투어의 페덱스컵 시리즈에 대항해 창설된 유럽의 플레이오프다. 도널드는 상금랭킹 1위를 지키면서 150만 달러의 보너스(레이스 투 두바이 우승상금)도 챙겼다.도널드는 시상식에서 "로리의 부진 보다는 (내가) 잘 쳐서 상금왕에 올라 더욱 기쁘다"면서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끝없는 노력과 꾸준한 연습이 동력"이라면서 "내년에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일찌감치 양대리그 상금왕을 예약했던 도널드의 이번 대회 '변수'는 상금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주 UBS호콩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시작됐다. 역전을 위해 반드시 이번 대회 우승이 필요했던 매킬로이는 그러나 2라운드부터 뎅기열 증상으로 악전고투하며 사흘 내내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11위(9언더파 279타)에서 입맛을 다셨다.우승은 장타자 알바로 퀴로스(스페인)의 몫이 됐다. 퀴로스는 특히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274야드 거리에서 3번 우드로 가볍게 '2온'에 성공한 뒤 15m가 넘는 이글퍼트를 집어넣는 파괴력을 앞세워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9타)을 완성했다. 우승상금이 125만 달러다. 폴 로리(스코틀랜드)가 2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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