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왼쪽)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집수리 봉사에 나서 땀을 흘리고 있다.
최 구청장은 점퍼 차림으로 의종개발 직원들과 1시간여 동안 벽지에 풀을 묻혀 방 2개와 주방에 도배를 했다. 도배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토목 전문가답게 바닥 장판을 시공할 때는 의종개발 직원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도배와 바닥 장판 시공에 앞서 전날인 7일 베니아 합판으로 된 주방 천장을 철거하고 새로 천장을 꾸몄다. 해진 외부 벽도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처리했다.9일 가구 재배치를 하고 집들이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집에 새롭게 바뀌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조모씨(56, 여)는 “얼마전 남편이 기관지암으로 사망했다. 지난번 수해 이후 집수리하는 것을 기다려왔는데 남편이 오늘까지라도 살아서 집 수리하는 것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울먹였다.이렇듯 자원봉사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최창식 구청장은 기존 특정계층 참여나 단순봉사활동 위주보다는 전문직ㆍ기능 보유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기능 확대 운영 계획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봉사활동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구의 시책ㆍ복지사업에 자원봉사자의 재능나눔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그리고 구청 직원들의 자원봉사도 독려하여 현재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봉사단(29명)과 IT봉사단(7명) 등이 활동하고 있는 구청 직원봉사단 운영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각 부서별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고 분기별로 1회 이상 실적을 제출받아 상시학습시간으로 인정해 주도록 한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