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기자
한양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의 특화 강의실에서의 수업 장면
이 학과 커리큘럼의 특징은 하드웨어 관련 강의를 대폭 삭제하고 실무형 과목들을 늘렸다는 점이다. 실습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스튜디오(Software studio)라는 강의도 만들었다. 이 시간에 학생들은 학년별로 마련된 특화강의실에서 하루 종일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다. 교수들은 시간에 맞춰 강의실로 들어와 학생들의 개발과정을 지도한다. 한양대 소프트웨어학과는 매년 30명씩 선발하며 입학 후 1~2학년에는 학교로부터 100% 장학금을 받게 된다. 2학년 방학 중 삼성전자로 인턴십을 다녀온 후 좋은 평가를 받은 학생의 경우, 3~4학년 동안 삼성전자로부터 100% 장학금을 받고 취업이 보장된다. 한양대 측은 삼성전자 외에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연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학과는 학생선발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잘 만들 학생'을 뽑기 위해서다. 지난 10월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로 이 학과에 합격한 이규혁군(18)이 대표적이다. 중학교 3학년 때 중고로 산 스마트폰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밤낮없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몰두했다는 이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의 이름을 딴 '규혁롬'을 개발해 냈다. 대학 측은 "내신 성적은 6등급이지만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 선발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부교수는 "지금까지 하드웨어적 기술이 삶을 편하게 해줬다면 소프트웨어는 삶의 방식자체를 바꾸는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배출하는 학생들이 앱이나 앱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구축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