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협약채권 2300억원 리파이낸싱은 거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이 22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차환)을 추진중이다. '사임' 카드를 던진 박병엽 팬택 회장의 복귀도 요청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7일 "채권단이 보유한 협약채권 2200억원에 대해 리파이낸싱을 통해 연내 팬택의 워크아웃 졸업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미 방향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단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협약채권자가 보유한 채권 2300억원에 대해서는 "회사가 외부 신규차입 등을 통해 갚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전일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채권단이 협약채권 2200억원은 물론, 비협약채권 2300억원에 대해서도 리파이낸싱해 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채권단 측에서 이같은 요구까지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의 복귀도 요청한다. 사실상 업계에서 '팬택=박병엽'으로 인식하고 있을 만큼 박 회장의 존재가 팬택의 향후 경영에 절대적이고, 직원들의 혼란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 공동협의는 되지 않았지만, (박 회장의) 복귀를 요청하겠다"며 "'피곤하겠지만 돌아와 달라'고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팬택의 지분 14.14%(24만9427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새마을금고가 14.10%, 퀄컴이 11.46%, 신협이 6.86%, 농협이 6.24%, 우리은행이 5.92%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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