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그녀, 삼성운용을 가리켰다

고유선 이코노미스트, 리서치센터 매크로 애널리스트로 전환

고유선 삼성자산운용 매크로 애널리스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20여년간 여의도의 나침반 역할을 했던 한 이코노미스트의 이직이 화제다. 주인공은 고유선 전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일부로 리서치센터 매크로 애널리스트에 고유선 전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를 영입하고 리서치센터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거시적인 시장 전망 필요성이 부각되자 삼성운용이 20여년 가까이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한 고유선 씨 영입에 팔을 걷어부친 것. 고 이코노미스트의 영입은 셀사이드에서 바이사이드로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운용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운용이 운용업계에서는 드물게 증권사 이코노미스트를 전격 영입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병원 삼성운용 리서치센터장은 "기존에는 시장보다 개별종목의 가치에 중심을 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중요시했지만 최근 거시적인 시장 전망을 통해 종목을 선정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바텀업과 탑다운 방식의 조화를 통해 보다 정확한 리서치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도 센터장은 "펀드매니저의 능력으로 경제흐름과 개별 기업의 기초 체력을 전망하는 바텀업 방식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탑다운 방식의 보완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부 논의가 있었다"며 "매크로 애널리스트 영입도 이의 일환으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고 이코노미스트의 영입이 화제를 낳고 있다. 여성 이코노미스트로 20여년간 예리한 거시 전망 분석·예측을 통해 여의도 나침반 역할을 해왔던 데다 '매크로 애널리스트 전환'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지난 20여년 가까이 이코노미스트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 리서치 역량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995년에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2005년부터 대우증권 리서치팀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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