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通' 전성시대 활짝 폈다

송종호 중기청장ㆍ조석 지경부 2차관 내정…중기청장 출신 홍석우 지경부 장관도 활약중

(왼쪽부터) 송종호 중기청장 내정자, 조석 지경부 2차관 내정자, 홍석우 지경부장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중소기업 관련 기관장 출신들이 잇따라 정부 요직에 발탁되며 중소기업계 위상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중소기업청장에 내정됐다. 중기청 산하기관인 중진공 이사장이 청장으로 승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중기청장은 지식경제부 고위관료 몫이었다.이날 조석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내정됐고, 앞서 지난달 17일 중기청장 출신의 홍석우 씨가 지경부장관에 임명됐다. 잇딴 중소기업계 인사의 요직 발탁은 현 정부의 주요 과제인 일자리창출에 중소기업계의 역할과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신임청장은 취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나 "(공식임명이 된다면) 앞으로도 중소기업들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해주는 '기업 닥터'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중소기업들의 경쟁력과 위상 강화에 도움을 제공하는 정책을 다양하게 펼쳐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얘기했다.그의 중기청장 내정은 그가 중진공 취임 후 추진한 혁신을 볼 때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그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업체와의 현장 접점인 전국 24개 지역본ㆍ지부를 새롭게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일부 임직원들의 반대에도 뚝심 있게 '전문 업종제'를 도입한 것이다. 임직원들이 중소기업의 경영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춰야 제대로 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전국 곳곳에 근무하는 업종별 전문가(주치의)들을 꾸준히 육성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건강(경영)을 수시로 진단하고 적합한 처방(개선책)을 제시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렇게 현장에서 발굴된 애로사항들이 정부부처 제도개선 건의를 통해 정책에 반영됐다.특히 송 신임청장은 올 5월 개소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만든 주역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젊고 혁신적인 최고경영자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중이다.한편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코트라 사장에 취임한지 불과 100여일 만에 지경부 장관에 내정됐다. 홍 장관이 지경부 장관에 발탁된 것은 깜짝 인사였다. 정부가 대중기 동반성장과 산업ㆍ중소기업ㆍ에너지 분야 등 당면 현안을 무난히 해결할 적임자로 인정한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정보, 경험이 풍부한 홍 장관의 탁월한 능력도 발탁에 영향을 줬다는 후문이다.조석 지경부 2차관 내정자도 올 8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후, 단지 입주 중소기업과의 소통과 지역경제 발전 등에 힘쓴 결과 4개월만에 화려하게 영전했다. 홍 장관의 정책을 보좌하며 산업단지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동선 전 중기청장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분간은 쉬면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이명박 정부의 산업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핵심 관료다. 그동안의 퍼주기식 정책지원을 탈피해 될성부른 중소기업을 전문기업으로 키워나가는 시스템과 인식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그가 중소기업계의 발전과 위상 강화에 또 한번의 열정을 쏟게 될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를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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