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율 1년 반만에 최고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카드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이 1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KB국민카드를 포함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총채권 기준 1.91%로 전분기(1.74%)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말 연체율이 1.96%를 기록한 이후 1년 반만의 최고치다. 자산증가세가 둔화되고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지난 2분기 이후 연체율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총채권의 약 85.6%를 차지하는 카드채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 당기순이익도 줄었다. 올들어 9월말까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전업카드사 6개사의 순이익은 1조1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904억원) 대비 26.7% 줄었다. KB국민카드를 포함할 경우에도 순이익은 1조552억원에 그쳤다. 수익 자체는 늘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면서 대손비용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말까지 대손비용 누적액은 8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662억원)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대손비용을 제외한 비용 역시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8조4000억원)대비 12.9% 증가했다. 수익은 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조5000억원)보다 11.9% 증가하는 데 그쳤다.건전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6.2%로 지난 6월말(26.6%)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SK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팩토링자산 증가로 인해 급락했고, KB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게 그 원인이다. 신용카드 시장은 더욱 커졌다. 카드 이용실적이 9월말 현재 4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1조원)대비 9.1% 증가했다. 신용판매가 10.5%, 카드대출이 3.6% 늘었다. 무실적 휴면카드를 포함한 총 신용카드 수는 1억2253만매로 지난 6월말(1억2231만매) 대비 22만매(0.2%) 증가했다. 유실적 카드 역시 9035만매로 지난 6월말(8936만매) 대비 99만매(1.1%) 증가했다. 소득공제 혜택 확대에 힘입어 체크카드 사용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9월말까지 체크카드 사용액은 5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조3000억원)대비 38.1%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 실적 대비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12.0%)대비 3.0%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 카드시장의 자산 증가세 및 신용카드 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수익성도 올들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의 안정세가 유지되도록 지도·감독하는 한편, 대내외 잠재위험에 대비해 카드사들의 경영건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건전성 감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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