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월드챌린지 첫날 6언더파 '폭풍 샷', 3타 차 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ㆍ사진)가 첫날부터 '펄펄' 날았다.그것도 타이거 우즈 재단에서 개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특급이벤트' 셰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 달러)다. 엄선된 18명만의 빅스타만이 출전해 우승상금이 120만 달러, 꼴찌를 해도 14만 달러의 거금을 주는 '돈 잔치'다.최경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골프장(파72ㆍ7052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서 무려 6언더파를 몰아치며 3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첫 홀인 1번홀(파4)부터 5개 홀 연속버디로 이어진 초반 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후반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5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다음 홀인 16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최경주로서는 더욱이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 선두 도약의 '보고(寶庫)'로 삼았다는 게 자랑거리. 앤디 프로저(스코틀랜드)와 결별하고, 이번 대회 처음 호흡을 맞춘 새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미국)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경주 역시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고, 아이언 샷이 특히 좋았다"면서 흡족해 했다.현지에서는 바로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가 공동 2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빅뉴스다. 버디 6개(보기 3개)를 솎아낸 우즈는 "바람이 강했고, 수시로 방향까지 바뀌어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지난달) 호주오픈과 프레지던츠컵 등을 통해 볼 컨트롤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오늘도 샷 감각이 괜찮았다"면서 자신감을 곁들였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지난 2년 동안 우승이 없는 우즈에게는 사실 그 어느 때 보다 우승컵이 욕심나는 순간이다. 2001년과 2004년, 2006년, 2007년 등 네 차례의 우승 경험에 지난해 비록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하는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하다는 달콤한 기억도 있다.선두권은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마지막 18번홀(파4)의 절묘한 버디퍼팅으로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닉 와트니와 짐 퓨릭,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이 공동 4위 그룹(1언더파 71타)을 형성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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