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대 발명품 KAIST서 개발, 미 업체 통해 텍사스 주 맥앨런시서 버스 3대 구입 예정
카이스트서 연구용으로 쓰이는 온라인전기버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된 온라인 전기자동차(OLEV)가 미국땅을 달리는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이 기술로 미국서 온라인 전기자동차 상용화 사업을 진행하는 올리브 테크놀로지에 의해 텍사스주 맥앨런시에 온라인 전기버스 3대가 납품된다.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올리브 테크놀로지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상용화를 위해 무선전력 전송기술을 KAIST로부터 이전받아 올 3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KAIST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미주지역 기술사업화 및 상용화와 관련한 독점적인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올리브 테크놀로지와 맥앨런시는 공동으로 온라인 전기버스를 개발·운영하기 위한 연구 제안서를 지난 8월 미연방교통청에 제출했으며 심사를 거쳐 190만 달러(약 22억원)의 연구자금을 받는다.맥앨런시는 텍사스 주 남쪽 맨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로 약 13만명(2010년 인구센서스조사 기준)의 시민이 살고 있다. 해외 공공기관이 상용화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에 KAIST가 개발한 온라인 전기차 관련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서울대공원이 코끼리열차 3대를 KAIST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로 대체해 운용하고 있다.KAIST가 개발한 OLEV는 도로 5㎝ 아래에 특수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뒤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이 무선으로 공급받아 이를 전기로 변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차다. 전기차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인 충전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지가 꼽은 세계 5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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