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협력사 체험 프로그램 실시

신입사원 20명 협력사에 파견..일주일간 근무하며 업무파악

현대모비스 신입사원들이 3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협력사 프라코 공장에서 프라코 생산팀 이민영 반장(중앙)의 지시에 따라 신형 프라이드 차종의 범퍼를 조립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제품 공정을 모른 상태에서 매일 전화로 입씨름만 했으니 업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산현장에서 직접 체험을 하니 업무 이해도 빠르고 서로의 고충도 알게 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신입사원 이준녕(램프부품개발팀)씨는 30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협력업체 공장을 둘러보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씨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현대모비스가 올해 첫 시행한 '신입사원 협력업체 생산체험 실습 프로그램'. 상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들 중 연구개발, 구매, 품질관리, 개발 등 협력업체와 밀접한 업무를 진행하는 20명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현장 담당자들과 함께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일주일간 생산 현장에서 직접 제품 생산에 참여토록 했다.이 프로그램은 화신, 프라코, 남양공업, 인지콘트롤스, 엠씨넥스 등 협력업체 5곳의 생산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 실습 외에도 매일 업무일지를 작성하고 협력업체 담당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 개선점을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회사는 검토를 거쳐 이를 실무에 적용할 방침이다.자동차 내외장 부품을 생산하는 프라코에서 실습에 나선 임수한(현대모비스 램프의장설계팀)씨는 “본사에서 이론위주의 교육을 받다가 협력사 공장에서 일해보니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신입사원 현장실습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협력업체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고동록 현대모비스 인재개발실장은 “입사 초기부터 협력사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기 위해 이번 현장실습을 기획했다”며 “이번에 참여한 협력사들은 40년간 국내 자동차 산업발전과 함께 성장한 내실있는 부품회사인 만큼 신입사원들이 협력업체의 노하우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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