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나 영화 방영 시간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중국 방송 전반을 책임지는 정부기구 중국광파전영전시총국(SARFT)은 내년 1월부터 TV 방송국이 드라마나 영화 방영 중간에 광고를 내보낼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SARFT는 2년 전부터 방송 부문 간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TV 시청 황금시간대에 내보낼 수 있는 광고 수를 25%가량 줄였으며 올해에는 TV에 대한 '오락프로그램 제한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올 초 후난 TV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던 가수 선발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聲)'의 방영이 폐지됐다.중국 정부의 방송 부문 간섭 강화는 지난달 중국 공산당이 '문화 시스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중국 정부는 방송 매체의 짙은 상업성이 건전한 문화 확산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번에 드라마나 영화 방영 시간 중간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을 금지하기로 한 정부 조치에 대해 광고 업계에서는 중국 광고시장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중국 광고시장이 정부의 상업용 광고 규제 타격을 받아 내년 성장세가 주춤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광고 대행사 참 커뮤니케이션즈의 자오 이허 리서치 부문 대표는 "광고업계가 돈을 버는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TV 광고 시장 성장률을 15% 정도로 예상했지만 이번 조치로 예상 보다 1~2%P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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