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도 피할 수 없는 '몸 따로 맘 따로' 송년회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삼성그룹 임직원들도 송년회만은 ‘몸 따로 마음 따로’식 송년회 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9일 삼성그룹 사보 삼성&U가 임직원 2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송년회 참석 횟수는 3~4번이 5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2번이 22.9%로 그 뒤를 이어 예상보다 송년회 자리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송년회 형태에 대해서는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두주불사형’이 58.9%로 절대비중을 차지했고 ‘근사한 곳에서 만찬을 즐긴다’는 답변은 23.6%에 그쳤다.실제 송년회의 진행형태와는 달리 송년회 문화에서 가장 버리고 싶은 것으로는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네버앤딩스토리’라는 답이 39.6%로 1위를 차지했고 여성을 배려하지 않는 장소 및 메뉴 선정(26.4%), ‘강제로 술 권하는 문화’(20.9%)로 그 뒤를 이었다.특히 가장 이상적인 송년회 모습으로는 ‘뮤지컬이나 공연 관람 등의 문화 이벤트’라고 꼽은 비중이 39.5%에 달해 1위를 기록했고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봉사활동’(18.5%), ‘구성원의 끼와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재미난 파티’(16.5%)라는 답변이 뒤를 이어 현실에서 진행되는 ‘두주불사형’ 송년회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한편 송년회에서는 노래를 잘하거나 춤 잘 추는 사람보다 ‘웃기는 사람’(42.9%)이나 ‘사회 잘 보는 사람’(33.9%)이 더 인기가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회사 송년회에 한 사람을 동반할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가겠느냐’는 질문에 53%는 ‘한 해 동안 내 옆을 묵묵히 지켜 준 배우자 혹은 애인’이라고 답해 배우자에 대한 고마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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