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대안펀드 눈 돌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코스피가 1800 아래로 주저앉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지수연동펀드(ELF) 등 대안펀드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제로인에 따르면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던 지난 3개월간 ELF에는 1130억원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대안투자형인 원자재나 시장중립형 펀드에 각각 53억과 25억이 유입됐다. 대안투자형으로 분류되는 국내와 해외특별자산펀드에서는 각각 40억과 92억원이 유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총 282개 ELF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56%(24일 기준)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3.65%를 훨씬 웃돌았다. 올해 설정된 개별상품 가운데 '동부 2Star23' ELF가 설정 후 수익률 6.64%를 기록중이며, 'KTB 2STOCK30'과 '메리츠주가지수연계13'이 각각 5.80%, 5.50%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신한BNPP증권투자신탁K-5호' ELF가 설정후 수익률 7.17%로 상환을 맞았다. 이 펀드는 KOSPI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다. ELF는 펀드재산에 주가지수 또는 특정 주식의 가격등락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증권인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하는 펀드다. 국내외 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개별종목 등과 연계된 상품, 조기상환형 상품 등 형태가 다양하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00개가 넘는 상품들이 신규로 출시됐다. 하나대투증권 서경덕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악재로 변동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하방 리스크를 방어하면서 지수 반등시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ELF 등 대안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서동필 펀드애널리스트는 "ELS 형태인 ELF는 조건만 맞으면 수익과 상관없이 일정부분 이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중간에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좋지 않다 해서 환매하기 보다는 만기까지 기회를 보는 것이 좋다"며 "환매수수료가 5~7% 수준으로 일반 펀드보다 높은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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