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21일 뉴욕증시는 미국 의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지며 급락했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예상밖 지표 선전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 (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11%(248.85) 떨어진 1만1547.3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86%(22.67)가 빠져 1192.98, 나스닥 지수는 1.92%(49.36) 하락한 2523.14로 장을 마감했다.◇ 수퍼위원회 협상 '사실상 실패'에 급락= 이날 뉴욕증시 낙폭을 높인 것은 재정적자 감축안 마련을 위한 슈퍼위원회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이다. 장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갔다.미국 여야는 23일까지 앞으로 10년간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일 지 특위를 통해 합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48시간 전까지 의회예산국에 송부해줘야 하므로 사실상 21일 자정까지가 합의시한이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배리 냅(Barry Knapp) 수석 전략가는 "잠재적인 이중 타격을 보고 있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이 휘몰아치는 시점인 1분기 시점에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예상밖 선전..지표 영향 제한적= 지표는 양호했지만 이날 증시에서는 힘을 못 썼다. 10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예상밖에 선전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매매가 전월대비 1.4% 증가한 497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인 480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예상밖 주택시장 선전은 역대 최저점으로 하락한 금리, 주택 가격 하락이 구입 여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택 압류가 잠정적으로 종료되면서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고 주택가격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 상승= 유럽 주요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국채금리 상승, 경제성장 둔화세를 두고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무디스는 이날 주간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프랑스의 국채 금리가 최근 상승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프랑스 정부의 재정적인 어려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전날 정권이 교체된 스페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17.4bp 오른 6.553%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금리는 같은기간 1.6bp 오른 6.657%, 프랑스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0.5bp 오른 3.473%을 나타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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