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수원 삼성이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2011 프로축구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3일 홈에서 울산을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4위 수원과 5위 부산의 맞대결은 우세를 점칠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역대 상대전적은 수원이 32승17무15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부산은 올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통틀어 수원에 3전 전승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단판으로 승부가 갈리는 6강PO 특성을 의식한 듯, 양 팀은 과감한 공격보다 조심스러운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2-3-1의 수원은 전방에 하태균이 나서고 오장은이 뒤를 받쳤다. 염기훈과 이상호가 좌우날개에 서고 이용래와 박현범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4-back) 수비는 좌측부터 양상민, 마토, 곽희주, 오범석이 자리했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수원은 전반 시작 1분 만에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아크 정면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은 골대 옆 그물을 스치며 살짝 빗나갔다. 전반 17분 수원에 변수가 생겼다. 곽희주가 상대 공격수와 볼 다툼을 벌이다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던 곽희주는 결국 최성환과 교체됐고 수원 벤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던 수원은 세트피스로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연출하며 부산을 압박했다. 전반 막판 선제골이 터졌다. 수원의 히어로는 하태균이었다. 하태균은 전반 추가 시간 염기훈이 올린 프리킥을 문전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수원은 1-0으로 전반을 마쳤다.후반 들어 수원은 수비를 견고히 하며 부산의 공세를 차단했다. 다급해진 부산은 양동현, 윤동민, 최광희를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정성룡의 선방과 안정된 수비로 굳게 닫힌 수원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부산은 후반 30분 양동현이 수비를 제치고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막판에는 코너킥 찬스에서 골키퍼 전상욱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만회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안익수 부산 감독은 경기 후 파울을 지적하지 않은 심판진에 불만을 제기하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어려운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극적으로 6강PO에 진출한 부산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씁쓸한 여운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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