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위험가중 자산 절반 축소..웰스 매니지먼트에 초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투자은행 사업부 축소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UBS는 이날 투자은행 사업부를 줄이고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며 2016년까지 투자은행 부문 비용 절감 및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UBS는 바젤3가 정한 자기자본 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2016년까지 투자은행 부문에서 위험가중 자산 규모를 현재의 3000억스위스프랑에서 절반 수준인 약 1450억스위스프랑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UBS는 현재 1만8000명인 투자은행 사업부 인력을 2013년 말까지 1만6500명으로 이어 2016년까지 1만6000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까지 투자은행 사업부에서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2000명을 줄인다는 계획인 셈이다. UBS는 현재 투자은행 부문에서 유로존 채무위기 때문에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채권 사업부를 축소하고 있다. 또 입찰 방식으로 금리가 결정되는 입찰금리채권(ARS·Aution Rate Securities) 시장에서 완전히 정리하고 신용 및 이머징마켓 사업도 2016년까지 약 25%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Asset Securitization), 복잡한 구조화 상품, 매크로 지향의 거래 및 자기자본 거래 부문도 정리할 것이며 대신 상품 사업부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이번에 수익률 목표를 다시 설정했는데 2013년부터 12~17%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는 2년 전 15~20%의 ROE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으며 이 목표치를 지난 7월 포기했다. 이번에 다시 하향조정한 수익률 목표치를 제시한 것이다.UBS는 또 올해 한 주당 10 상팀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BS가 배당을 지급하는 것은 2006년 이후 5년 만이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도 지난 7월 2000명 감원에 이어 이달 초 약 1500명의 추가 감원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 2월에 ROE 목표치를 기존 18% 이상에서 15% 이상으로 낮춘 바 있으며 2014년 말까지 1100억스위스프랑 규모의 위험가중 자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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