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링거 '소니 CEO로 남을 것' 사임설 반박

'물러날 계획 없다..소니 흑자전환 위해 기꺼이 싸우겠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최근 제기된 사임설을 반박했다.스트링거가 10일 뉴욕의 한 행사에 참석해 "물러날 계획이 없다"며 CEO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니를 흑자전환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싸우고 있는 중이며 기꺼이 싸울 것"이라며 "소니를 흑자전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소니는 이번 회계연도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지난 2일 분기 실적을 발표를 통해 회계연도 2·4분기(7~9월)에 27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 195억엔 순이익 예상을 뒤집은 결과였다.소니는 태국 홍수와 미국과 유럽의 매출 감소 때문에 이번 회계연도에 이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링거는 "태국 홍수가 올해 연말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회계연도 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600억엔 순이익에서 900억엔 순손실로 뒤집었다. 예상대로라면 소니는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이에 지난주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트링거가 내년 3월에 물러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히라이 가즈오 부사장이 스트링거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링거는 "올해는 거의 모든 CEO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CEO라면 참을 수 있어야만 하며 힘든 해를 보내고 있다면 비결은 견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링거는 지난 2005년 외국인으로는 소니 역사상 처음으로 CEO에 취임했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올해 소니의 주가는 52% 하락했다. 소니는 최근 7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TV 사업부를 LCD TV 부문, 차세대 TV 부문, 아웃소싱 부문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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