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는 남자 '이제 그만 낳을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한 뒤 2007년 임신해 화제가 됐던 미국인 토머스 비티(37)가 자녀 셋이면 충분하니 이제 아이를 그만 낳겠다고.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비티가 자궁적출 수술을 받을 생각이라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전했다.비티가 남성으로 성전환 수술하기 전 이름은 트레이시 라곤디노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그는 20대에 테스토스테론 주사를 맞으면서부터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졌다.그는 2002년 유방절제술을 받고 법률상 남성으로 살아왔지만 여성 생식 기관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부인 낸시 비티(48)가 자궁적출 수술로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언젠가 자신이 아기를 낳을 생각이었던 것이다.그는 2008년 첫 딸 수잔을 출산했다. 덥수룩한 턱수염에 임신으로 배가 불룩했던 토머스의 나체 사진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이후 덥수룩한 수염에 배 부른 모습으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임신한 남자’로 유명세를 탔다(사진). 토머스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아기를 갖는 것과 관련해 “남자나 여자의 소망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라고 말한 바 있다.비티 부부는 수잔(3), 오스틴(2), 젠슨(1)을 낳아 기르고 있다.성전환 남성의 임신이라는 전례 없는 사건에 전문가들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 자리잡은 시더스사이나이 메디컬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인 리자 매스터슨 박사는 “성전환 남성이 아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여성과 똑 같은 생식 기관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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