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의 침체기가 시작된 것일까. 월요일 동시간대 경쟁하는 MBC <놀러와>, KBS <대 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SBS <힐링캠프> 중 <안녕하세요>만이 두 자리 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1일 방송한 <안녕하세요>는 10.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보다 1.3%p 상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놀러와>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9%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상승세인 <안녕하세요>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힐링캠프>는 5.8%였다. <놀러와>는 게스트에 따라 10~16%까지 시청률이 변동했지만, 최근 한 달간은 게스트에 관계없이 평균적으로 9%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새로 유입되는 시청자 없이 고정 시청자가 주로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고정 시청자들이 주로 시청하면서 시청률이 정체되는 건 <놀러와>만이 아니다. 16~17%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MBC <세바퀴>도 최근 13~14%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토크쇼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지만 <무한도전>을 제치고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차지하던 때와 비교해 봤을 때 하락한 수치다. KBS <해피투게더 3>는 10~14%, SBS <강심장>은 10~11%, 14~15%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MBC <황금어장>은 ‘무릎 팍 도사’의 종영과 함께 10%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1인 게스트 토크쇼로 <강심장>을 바짝 추격하던 KBS <승승장구>도 최근에는 6%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다수의 토크쇼가 경쟁하고, 출연자들이 겹치는 등 토크쇼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토크쇼의 시청률을 하락시키고 있다. 일례로 지난 17일에 <놀러와>에 출연한 김현중, 김지숙, 은지원은 바로 다음날 방송된 <강심장>에 또다시 나왔다. 비슷한 게스트가 출연해 다른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얘기를 똑같이 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시청률로 반영된 것일까. 토크쇼가 이런 상황에서 어떤 를 마련할지 궁금하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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