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언스트 니베아 서울 대표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집집마다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파란색 둥근 통의 니베아 크림. 니베아는 독일에서 시작돼 현재 다국적 회사에서 만들고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왠지 고향 같은 브랜드다. 실제로 니베아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국내서 생산하고 있다.'립케어 부문 1위, 데오드란트 부문 1위, 바디 썬크림 1위.' 니베아의 성적표는 여전히 좋다. 특히 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 부문은 70% 이상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업체들이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니베아는 여전히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 제품을 생산하는 저가의 브랜드숍들까지 난립해 있는 한국 시장에서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노장' 브랜드 니베아. 여전히 여러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울 순화동 니베아 서울 본사에서 슈테판 언스트(Stefan ErnSt) 니베아 서울 대표를 만나 '장수의 비결'을 들어봤다."니베아는 100년 전에 스킨케어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어냈습니다.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는 헤어케어, 메이크업 제품까지 나왔지요.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제품은 한정적입니다.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한정적으로 선보이면서도 어느 곳에서나 살 수 있도록 한 것이 니베아의 한국시장 전략입니다."니베아 제품은 화장품 매장 뿐아니라 약국, 편의점, 헬스 앤 뷰티 스토어 등 일상의 어느 곳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바디케어, 립케어, 데오드란트, 포맨(남성제품), 선케어 등 다섯 가지 부문에 주력해서 선보이면서 접근성은 높인 니베아의 전략은 주효했다. "한국시장은 트렌드에 따라 아주 민첩하게 움직입니다.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죠. 유기농 트렌드도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니베아도 퓨어 앤 내츄럴이라는 친환경 유기농 라인을 립케어부터 바디제품까지 선보여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내년에는 유세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니베아가 가지는 근본적인 이미지인 가족, 헌신, 믿음 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혁신적인 부분이 더해져야만 합니다. 100년 전에 탄생한 브랜드가 주는 믿음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내년에는 유세린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이려고 검토 중입니다."니베아는 국내서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다국적 기업의 특성을 살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아름드리 합창단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니베아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윤리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니베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100년 동안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사람들, 열정과 헌신으로 일해 준 코리아팀, 서울의 직원들이 니베아의 100년을 지켜온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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