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MS에 지급할 안드로이드 특허 사용료 연간 2000억~3000억원 될 듯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2년 한 해 동안 안드로이드 특허 사용료로 벌어들일 돈이 최소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25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MS가 안드로이드 업체와 체결한 특허 사용료 지급 계약에 따라 벌어들일 수익이 2012년 회계연도에 4억44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구글로부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빌려 쓰는 제조사들과 안드로이드 기기 1대당 3~6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계산에는 삼성전자, HTC 등 이미 MS와 계약을 체결한 업체만 포함됐다.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분기에만 2000만대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했는데 안드로이드 기기 1대당 특허 사용료가 4~5달러라고 할 때 분기별 지급 금액은 8000만~1억달러(910억~1170억원)다. 삼성전자가 MS에 지급해야 할 연간 특허 사용료는 분기별 지급액의 3~4배에 이를 전망이다.이 같은 수익은 상당히 낮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MS는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의 55%와 특허 계약을 완료했기 때문에 향후 벌어들일 수익은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현재 모토로라 모빌리티, 반스앤노블, 폭스콘, 인벤텍 등과는 소송 중인데 MS가 승소할 경우 향후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로부터 지급받을 특허 사용료는 1조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일각에서는 MS가 내년 자체 OS인 윈도폰보다 안드로이드 특허로 거두게 될 수익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MS가 안드로이드 특허로 벌어들일 돈이 윈도폰 판매 수익의 5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골드만삭스는 "MS가 안드로이드 특허 사용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윈도폰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면서 "특허 사용료는 제조사가 윈도폰 채택을 늘릴 경우 쉽게 협상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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