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PC 中企 '대기업 협상의지 無..적합업종 지정해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품목 선정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중소 데스크톱PC업체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하루 빨리 중기 적합업종 선정작업을 완료해 대기업이 사업을 그만둬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스크톱PC 조립ㆍ판매분야 중소업체 모임인 정부조달컴퓨터서비스협회와 한국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은 최근 중기 적합업종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재 데스크톱 PC 업종에는 대기업이 소상공인 2만여명과 경쟁한다"며 "대기업은 해외OEM생산, 덤핑 및 밀어내기 판매로 유통질서를 파괴하면서 중소기업과 전국 소상공인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조합측에 따르면 데스크톱PC조립판매는 예전과 달리 복잡한 기술력을 요하지 않는다. 조합 관계자는 "노트북, 태블릿PC 등 첨단제품을 만드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이 업종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이들 중소업계와 대기업은 최근 몇차례 만나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품목작업을 진행중인 동반성장위원회 주재 아래 양측은 시장영역을 어떻게 나눌지 등을 논의키 위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과는 없었다. 대기업들이 이미 기존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합업종 선정될 경우 사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중소업체 관계자는 "두차례 협의를 거쳤으나 대기업의 일방적인 협상거부로 인해 우리 중소업계, 소상공인단체는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에 결의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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