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연임의 리더십 DNA를 읽는다-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난 3년간을 위기극복의 과정이라고 요약한다. 정 사장은 현대건설(발전사업부문장)삼성물산(발전사업본부 발전팀장·전무) 등을 거친 국내 발전분야 전문가로 2008년 8월 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현안은 증시 상장이었다.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에 따라 상장을 추진했지만 난방요금 인상을 우려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와 1인주식소유한도 등을 담은 관련법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가로막혔다. 공사 주력업무인 집단에너지사업에서는 민간기업의 견제가 커졌고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조달과 요금규제 등의 어려움에 처했었다. 원가절감과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이 절실했다.다행히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숨통이 트였다. 신주발행을 통한 상장으로 1302억원, 안산도시개발, 한국CES, 중국 현지업체 등의 지분매각으로 658억원을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과 출자지분 매각으로만 1961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2009년 233.7%에 이르렀던 부채비율을 2010년 206.6%로 27%포인트 낮추었다. 이 재원들은 특히 대규모 건설투자에 효율적으로 활용됐다.주력사업인 지역난방도 2003년 화성 및 2005년 파주 신도시, 2008년 서울 은평 뉴타운과 판교 신도시 등에서 본격화됐다. 전기사업(열병합,신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지역냉방사업과 냉수판매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사업규모는 2007년 94만호(공동주택 사용자수)에서 2010년 115만호로 22%증가했고 전기생산량(821GWh→4076GWh)은 396%나 증가했다. 정 사장의 취임전인 2007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매출액(6862억원→1조4375억원)은 110%, 영업익(333억원→1359억원), 순이익(150억원→958억원)은 각각 308%, 539%증가했다.노사관계도 2007년부터 이어온 무교섭 임금협약을 이어오면서 공기업 최초로 노사 사회적 책임 우수기관, 역시 공기업최초 5년(2005∼2009)연속 고객만족 경영대상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10년 최초로 시행된 기관장 자율경영계약에서는 최고점수(96.4점)로 우수등급을 얻었다.정 사장은 연임을 확정한 뒤 지난 10일 본사에 전 직원들을 상대로 위기극복과 제 2 도약을 선언했다. 정 사장은 "현재까지의 성과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경영환경 변화와 공사위상에 맞는 제2의 도약을 해야 할 시점에 와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직원간, 임직원간, 노사간 소통을 통해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칭찬과 격려의 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투명경영, 공개경영, 청렴·윤리경영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정 사장은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가스사업자와의 갈등이 증폭되는 등의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속도경영을 추진하겠다"면서 "지역난방과 전력사업의 주력사업은 효율성을 높이고, 신재생 및 냉방사업은 공사의 핵심주력사업으로 성장동력화하겠다"고 강조했다.공사는 이에 따라 총 투자비 3453억원이 투입된 2만세대규모의 고양삼송 집단에너지사업을 11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2012년 10월에 준공예정인 광교집단에너지사업(2만1987세대)에는 2109억원, 세종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에는 5857억원을 투입한다. 이외에도 광주전남혁신도시, 화성동탄 2지구 등의 대규모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공사는 이같은 향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사명변경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일 사장은 "중장기 경영전략 재조정과 사업전략수정, 전락적 자원배분과 성과관리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4조5000억원, 투하자본순이익률(ROIC) 6%, 온실가스 30%감축 등을 달성해 세계적인 친환경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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