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컨설팅 방식 자치회관 현장평가 호평

등수 매기는 평가보다는 컨설팅 위주의 현장 평가 진행, 호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3년 연속 서울시 자치회관 종합평가에서 우수구를 차지한 서울 중구가 새로운 방식의 각 동 자치회관 평가를 실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주민자치위원장과 위원을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실시했다.공정한 평가를 위해 한국자치학회 마을만들기센터장인 이인숙 건국대 교수와 김필두 박사 등 2명의 자치회관 전문가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이들은 각 자치회관을 직접 방문해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자치위원, 동장, 담당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토론을 하는 등 인터뷰 방식의 평가를 가졌다. 그리고 각 동 자치회관에서 추진해 오고 있는 마을사업과 위원회 활동 실적, 우수사례를 살펴보았다. 자치회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힘들거나 문제가 됐던 부분을 함께 고민하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처럼 컨설팅 형식의 현장 평가가 진행되자 주민자치위원들이나 자치회관에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구 자치회관 현장 평가

이전까지는 구청 직원들이 서면으로 평가하다보니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치회관 전문가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컨설팅 방식으로 평가가 이루어지자 주민자치위원들은 속에 담고만 있었던 말을 다 풀어놓았다며 대만족을 보였다.신당동 한 자치위원은 “자치회관 전문가들과 대화를 하니 우리 마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현장 평가에 참여한 이인숙 교수는 “자치회관마다 주민자치기능 강화와 지역공동체 형성에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직도 주민의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이어 “자율적인 주민참여 유도의 어려움, 프로그램 위주 운영, 일회성 마을사업 등 자치회관이 풀어야 할 숙제가 산재해 있으나 중구 자치회관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의지가 매우 강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동별 특색살린 살기좋은 특화마을 만들기 추진2011년 중구는 각 동별로 마을특색을 살린 ‘살기좋은 특화마을 만들기’를 적극 추진하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회현동의 복지네트워크 사업, 장충동의 족발 쿠키 사업은 주민 참여와 화합에 큰 성과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서울시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5월에는 소공동, 광희동, 을지로동이 마을상인과 함께하는 상인다큐 프로젝트를 추진, 도심속 상가마을 활성화에 기여했다.또 자치회관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 장충동 엔젤피그 사랑채, 회현동 자치모듬방 등을 시범조성, 주민들이 친근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1동 1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확대, 어린이 생일파티, 주민 소모임 공간으로도 개방하고 있다.이번 현장평가 결과는 마을특화사업 발표회(3월), 서면평가(5월) 결과와 함께 자치회관 종합평가에 반영된다. 이를 토대로 중구는 올 연말 우수 자치회관을 시상할 계획이다.그리고 중구는 지속적인 현장 평가를 통해 각 동 자치회관에 동기를 부여하고 컨설팅도 함께 실시하는등 현장 중심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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