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연말 특수 앞두고 ‘好好’

삼성·LG, 경쟁사 악재에 반사이익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말 특수를 앞두고 해외 경쟁업체의 잇단 악재로 예상 밖의 '반사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TV에선 소니가, 휴대폰에선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이다.1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전 세계 시장에 판매했던 액정표시장치(LCD) TV 브라비아 16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부품 결함으로 제품에서 연기가 나거나 부품이 녹는 현상이 원인이다.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TV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모델은 2007에서 2008년 사이 제조된 제품으로 주력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 대부분 판매됐다. 휴대폰에선 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에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터 서비스 오류로 휴대폰 자체가 먹통이 된 것.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 중동, 인도 등에서 발생한 이 문제는 13일 북미와 남미, 아시아까지 확대되며 사흘간 수백만명에게 피해를 입혔다. RIM은 이날 즉시 보상을 거론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휴대폰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니 TV의 리콜 사태는 흔들리는 소니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며 국내 기업에 적잖은 반사이익을 안길 것"이라며 "RIM의 경우 시장의 파이가 크지는 않지만 특허 분쟁 등 모바일 부분의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만한 이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풍성한 해외 이벤트도 연말 특수를 더욱 자극한다. 새로운 소비 축으로 떠오른 인도에서는 이달 중순에서 다음 달 초까지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에 TV와 가전 부문에서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3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평판TV 점유율 35% 달성과 올해 인도 총 매출 25% 신장을 노린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국내 양 사는 슈퍼볼 시즌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블랙프라이데이 효과가 더해져 연말 깜짝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각종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생각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 성적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성수기나 이벤트 효과도 물론 있겠지만 지난해 연말에 없던 시네마 3D 라인이 새롭게 자리 잡은 만큼 전년 대비 판매량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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