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팀장이 말하는 VIP트렌드]부자들은 지수연동 ELS 주목한다

[아시아경제 ]김지숙 미래에셋증권 동압구정지점장최근 강남부자들의 투자트렌드는 공격적인 자세에서 한걸음 물러나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지 않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CMA나 MMF와 같은 상품에 목돈을 넣어 두고, 적립식펀드에 매월 분할투자하는 방법이다. 또한 목표수익률을 정해 두고 그 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중도환매해 이익을 실현하고 그 자금은 다시 CMA(MMF)에 입금하는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개별종목 주가연계증권(ELS)이 아닌 지수연동 ELS를 선호하고 있다. 8월 이후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발행이 감소하고 있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모집금액 이상의 투자자가 몰려 마감되는 ELS가 바로 지수형 ELS이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개별 종목형 ELS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아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개별 종목형 ELS는 손실 위험이 큰 대신 기대수익률이 높다.마지막으로 부동산의 경우에는 자본가치보다는 수익가치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강남권 부자들의 세대이전이 이뤄지면서 장기적인 자본이득보다는 현금흐름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매월 일정액의 임대수입이 발생하고, 특히 자녀들에 대한 증여방안을 모색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임대수입은 적립식펀드나 변액연금상품 등에 투자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90세로 현존하는 월가 최고의 펀드매니저인 존 템플턴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투자상품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투자자로서 다양한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다. 저축은행사태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안전한 투자기회는 점차 줄고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에 맞는 금융상품을 적절히 선택하고, 합리적인 포트폴리오에 기반을 둔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예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그에 따라 중장기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기(危機)는 '위험' 과 '기회'를 뜻한다. 강남 부자들은 적절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안정적인 투자 기회를 추구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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