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서 여수까지 3시간대 주파.. 익산-여수 복선 개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용산에서 전남 여수가 3시간대로 거리로 가까워진다. 정부는 전라선 익산-여수간 복선전철이 5일 개통됨에 따라 KTX를 투입·운행한다. 국토해양부는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180.3㎞)까지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완공됨에 따라 오는 5일부터 KTX 운영을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5일 개통식은 여수엑스포역 광장에서 개최된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 장광근 국토해양위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익산에서 여수까지 이어지는 전라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만8128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으로 2001년 착공한 이후 11년 만에 개통된다. 정부는 이번 개통으로 200만명이 거주하는 전주, 남원, 순천, 여수 등 전라선권의 KTX 운행을 확대한다. 이에 3시간32분 만에 용산에서 여수까지 닿을 수 있을 전망이다. KTX는 1일 10회(편도 5회) 운행하며 내년까지 시속 200㎞ 이상으로 고속화 사업을 완료하면 2시간 18분 단축된 2시간 57분에 주파할 전망이다. 기존 용산~여수간에는 새마을호가 달려, 5시간 15분 가량이 소요됐다. 이번 개통 구간 중 전주 도심 통과구간은 철도로 인한 지역단절 방지 및 향후 도시개발이 용이하도록 반지하구간으로 건설했다. 만경강교는 전주 한옥마을을 상징하는 기와모양으로 형상화해 주변지역과의 조화를 도모했다. 여수엑스포역(기존 여수역)은 승강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자체전력공급이 가능한 친환경 건물로 시공했다. 여천고가는 엑스포 개최도시에 걸맞게 최첨단 토목공법을 적용한 강아치교 형태로 설치하는 등 철도 현대화와 더불어 자연과 어우러진 명품철도로 건설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특히 여수엑스포역은 여수 박람회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전라선 철도가 수도권에서 박람회장까지 가는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통으로 호남광역경제권과 남해안권 선벨트의 철도수송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군산, 익산, 전주, 남원, 순천, 여수권의 연계교통체계가 강화돼 광양항 및 여천국가산업단지의 철도물류 수송효율이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30년대 단선철도로 개통한 전라선은 신리~순천 구간 복선화 사업을 1988년 착수해 2004년 완료했다. 익산~여수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1년 착수해 일부 단선구간의 복선화와 더불어 180.3㎞ 전 구간을 전철화해 개통한다. 익산∼신리 구간(35.1㎞)은 철도건설사업 최초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추진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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