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야권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통합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사흘 앞둔 30일 오후 생중계로 진행된 방송 TV토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대기업의 기부금 수령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박원순 후보는 박영선 후보와 취규엽 민주노동당 후보의 대기업 기부금 논란을 집중 검증하자 얼굴을 붉히며 조목조목 반박했다.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는 "삼성이나 론스타 등 사회적으로부터 지탄을 받은 '착한 돈'이 아닌 말하지만 '장물'과 같은 돈으로 진정으로 서민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가"라며 "재벌들의 잘못을 합리화시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박영선 후보는 "제가 MBC에서 경제부 기자시절 재벌개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박원순 후보는 재벌로부터 후원을 받으면서 고맙다고 했다"면서 "론스타는 금융권에 많은 상처를 줬던 곳인데 이런 곳에서 후원금을 받은 것은 굉장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박원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을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고문으로 모시면서 '매우 훌륭한 분'이라고 했는데 참 당혹스럽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박원순 후보는 "대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을 했던 게 사실"이라며 "개인이 받은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그는 또 "재벌이나 권력의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원조로 참여연대를 만들어 1990년도 후반에 소액주주운동이라든지 재벌 지배구조에 관한 많은 일들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저도 (MB 정부에서) 국정원의 사찰을 받았고 억압을 받았다"며 "박영선 후보가 정치를 하면서 혼자 정의를 세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 자기영역에서의 노력을 인정해야 한다"고 맞섰다.이에 대해 박영선 후보는 "재벌 지배구조를 고치기 위해 노력한 것은 잘 안다"면서 "그러나 한 손에는 채찍을 들고 다른 손으로 후원금을 받은 부분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냐"고 되물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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