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 심리 위축 여전하다(상보)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5.4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0을 조금 밑도는 것이며, 큰 폭으로 하락했던 지난달 수정치 45.2보다는 소폭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해 수치만으로는 봤을 땐 소비 심리가 상승세지만, 여전히 침체기인 노동 시장 등을 감안하면 소비 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론 스미스 무디스 수석 연구원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한 건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만회했다는 의미에 그친다"며 "휘발유 값이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줄 촉매제가 될 만한 요인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지난달에 비해 조금 올랐지만,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는 노동 시장 때문에 실상은 소비 심리 위축에 가깝다는 분석도 더불어 나온다. 7월에 비해 일자리는 8만5000개가 늘었지만 급여 현황은 변함이 없고, 실업률 역시 9%대에 머무는 노동 시장 상황이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위축된 소비 심리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상황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 "전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었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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