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내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 계산을 놓고 때 아닌 설전이 벌어졌다. 23일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다. 국회 농림식품위 김영록 의원(민주ㆍ전남 완도)은 이날 질의를 통해 "구제역 매몰지에서 총 3만 톤 가량의 침출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기도는 2600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뭔가 계산에 구멍이 있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살처분 매몰된 소 한 마리에서는 160리터의 침출수가, 또 돼지 한 마리에서는 12리터의 침출수가 나온다"며 "이번 구제역으로 소 6만8000두, 돼지 167만2000두 등 모두 174만3000두가 매몰된 만큼, 침출수 총량은 대략 3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경기도는 국감 자료를 통해 "현재 경기도내 매몰지에서 생성되는 침출수 예상량은 2600톤으로 추산되며, 이중 1790톤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동해서 처리했다"고 답변했다.이처럼 경기도와 김 의원간 침출수 생성량이 10배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객관적인 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침출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경우 농작물 피해는 물론 식수원 오염 등에 따른 제2, 제3의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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