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代父' 정준양

"청년들이여, 뭐든지 만들어보세"창업 지원 전담팀 신설신사업 아이디어 공모내달 대규모 창업축제

정준양 포스코 회장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벤처 대부'라는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됐다.청년 실업 해소와 기업가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ㆍ벤처기업 창업이 늘어나야 한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철강사업으로 수직 계열화를 추구하던 포스코는 철강을 중심 축으로 연계 사업을 발전시키는 '포스코 3.0'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 이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 접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다음달 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포스코가 마련한 첫 창업 축제다. 이날 행사는 남녀노소, 학력을 불문하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말 그대로 순수한 창업 이벤트가 될 예정이다.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벤처투자자와 아이디어 보유자, 투자 및 기술 관련 전문가가 함께 만나는 정기적인 교류의 장으로 이곳을 통해 아이디어에 대한 컨설팅, 구매 및 거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이 이뤄진다.특히, 행사 홍보 방법 또한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는 '젊은 포스코'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스코는 행사 당일 참석자의 자기소개와 스피드 명함교환, 초기 벤처기업 진단,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창업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타 CEO와 만나는 시간도 마련했다. 선발된 아이디어 보유자는 스타 CEO와 벤처투자자로 구성된 멘토그룹을 통해 전문적인 멘토링을 받게 된다.포스코는 이번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서 접수한 우수 아이디어 및 벤처 기업을 지난 7월 마감한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와 더불어 벤처 지원을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보고 있다.선정된 우수 아이디어 중 제안자가 사업화를 원할 경우 포스코가 지분 참여해 사업화를 도와주고, 제안자가 아이디어만 제공할 경우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할 계획이다.포스코의 벤처창업 지원활동은 정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운영회의에서 "포스코도 동반성장 차원에서 직원, 출자사 뿐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 및 중소기업 등 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사내벤처와 같이 지원해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과 젊은이들의 창업정신을 북돋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에 포스코는 연내 벤처기획팀을 신설하고 벤처창업 지원을 촉진할 계획이다. 벤처기획팀은 우수 아이디어 및 우량 벤처기업을 수시로 발굴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이디어의 공유 및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또한 포스코는 일반인 및 중소ㆍ벤처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고용창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벤처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업공개 직전에 투자해 고수익을 남기는 벤처캐피털의 단기적인 투자가 아닌,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와 엔젤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벤처기업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포스코가 우량 벤처기업에 사무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포스코의 기업운영 노하우와 산학연 네트워크를 제공해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엔젤투자는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벤처기업이 제품개발 및 시제품 생산 등에 필요한 자본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엔젤투자를 위해 포스코와 출자사가 신성장사업 투자를 위해 마련해 둔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의 일부를 엔젤펀드로 활용할 계획이다.포스코는 이러한 벤처창업 지원활동을 통해 자금과 기업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일반인 및 중소ㆍ벤처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스코는 외부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포스코 자체 역량강화에도 한몫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onoffmix.com)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포스코패밀리의 사업영역과 연관이 없는 분야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 보유자와 벤처투자자들이 온ㆍ오프 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또한 포스코는 이 행사를 분기별로 개최해 아이디어 공유 및 확산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새로운 신사업 아이디어는 홈페이지(www.poscoventure.co.kr)를 통해 언제든지 낼 수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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