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자막 오류 사과, '역사 왜곡 쓴소리에 깊이 통감'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자막 오류 논란에 휩싸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의 제작진이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만리장성 길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총 길이 8,851km에 다다르는 인류의 유산'이라고 자막을 실어 논쟁을 일으켰다.방송 후 한 시청자는 '런닝맨' 게시판을 통해 "만리장성을 8,851km라고 표기하는 것은 중국 동북공정의 입장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이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사 연구 프로젝트로 2002년부터 추진됐다. 만리장성의 총 길이는 동쪽 산해관에서 서쪽 가욕관까지 5000~6000km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 측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만리장성의 길이를 고구려 성 지역인 단둥 후산성까지 포함 8,851km라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런닝맨' 제작진은 20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지난 주 방송된 61회 '런닝맨' 북경레이스 편에서 만리장성의 길이를 8,851km라고 표기한 것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다"고 밝혔다.이어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을 깊이 통감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렇게 부주의한 일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는 '런닝맨' 제작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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